▶ 2타 잃고 공동 104위로 밀려
▶ 제임스 한 공동 9위... 배상문은 최하위권 추락
타이거 우즈가 피닉스오픈 첫날 11번홀에서 러프를 탈출하고 있다.
[피닉스오픈 1R]
PGA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타이거 우즈가 대회 첫 날 2타를 잃고 100위권 밖의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부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우즈는 29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도범하면서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공동 104위에 머문 우즈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라이언 파머에게 9타 뒤졌다.
지난해 11월 크리스 코모를 새 스윙 코치로 영입한 우즈는 2001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첫날은 이글 1개를 잡은 것을 제외하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4번홀(파3)에선 더블보기를 적어내 첫 4홀에서 4타를 잃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우즈는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다소 안정을 찾았으나 이후 9번과 11번홀에서 보기를 보태 5오버파까지 밀리는 고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200야드 지점에서 친 세컨샷을 홅컵 바로 옆에 붙여 알바트로스성 이글을 잡아내며 마침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17번홀에서 버디로 또 한타를 줄여 출발에 비해 마무리는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한편 선두로 나선 파머는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나섰고 키건 브래들리와 버바 왓슨 등이 1타 뒤에서 그를 추격하고 있다. 이 대회 터주대감인 필 미켈슨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한인선수로는 제임스 한은 4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노승열과 최경주가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휴매나 챌린지에서 준우승한 박성준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65위에 올랐다. 케빈 나와 잔 허는 2타를 잃고 우즈와 같은 공동 104위 그룹에 머물렀으며 1월말까지 귀국하라는 병무청의 지시를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채 이번 대회에 나선 배상문은 이날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4오버파 78타로 부진, 공동 119위까지 떨어져 컷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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