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 발족
▶ SF총영사관과 공동으로
9일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북가주 한인 수감자 돕기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가 발족된 가운데 씨앗기금을 모은 SF사랑의 교회 이강일 담임목사와 재소자 파악에 나섰던 이동률 영사가 함께 자본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이 정부차원에서 북가주 한국인 수감자 파악과 이에 따른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가운데 한인(시민권자, 영주권자, 한국 국적자 포함) 수감자를 돕자는 취지의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가 발족됐다.
SF총영사관의 이동률 사건사고 및 민원담당 영사와 SF사랑의 교회 이강일 담임목사가 참석, 한국인 수감자 실태와 후원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열렸다.
이 영사는 “현재 북가주 지역에는 총 32명(남성 27명, 여성 5명)의 한국인 국적자가 수감돼 있다”며 “면회하는 과정에서 갱생의지가 강하지만 대부분 가족과 연락이 끊겨 한국 책,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SF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수감자 32명 중 종신형이 18명, 3-7년형이 12명, 2명은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 영사는 “수감자들의 건강과 필요사항이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고 답장한 것만 70통에 이른다”며 “개중에는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고 영어도 서툰 상태에서 가정, 친인척, 연인과의 불화로 수감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영사는 특히 재소자 17명은 미국 내 가족이나 면회객도 없고 나머지 15명도 부모가 생존한 경우는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인들이 모여 한인 재소자들의 갱생을 지원하자는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가 사랑의 교회 교인들의 참여로 생겨나게 됐다. 이강일 목사는 “SF총영사관과 함께 운동본부가 수감자 돕기에 나서게 된다”며 “불교 등 종교와 전혀 상관없는 범종교적인 순수모임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도서와 음식 보내기, 결연자 선정 편지 왕래 등을 운동본부가 맡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한국어 서적이나 편지 등을 수감자에가 보내는 것은 교정 당국의 보안 문제로 불가능하며 운동본부를 통해서만 절차가 이루어진다.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본부는 우선 SF사랑의 교회와 교인들이 50대 50으로 마련한 종자기금 5,060달러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후원자가 보낸 기금은 사랑의 선물 계좌를 개설, 투명하게 관리하고 매월 재정보고서를 후원자들에게 알리는 등 모금 전액은 수감자 해당 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3월10일까지 1차 공개 모금을 종료한 후 총 모금액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본부장, 임원 등을 위촉하고 조직 구성에도 나설 예정으로, 본부 구성 전까지 SF사랑의 교회에 임시본부를 두고 준비 작업이 진행된다.
수표로 후원을 희망할 경우 ‘Pay to order‘를 ‘SFSRCC’(사랑의 선물 보내기 본부 계좌)로 해서 해당주소(To: Gift of Love, 5301 California St., SF, CA 94118)로 보내면 된다. 운동본부측은 한국, 미국 국적에 상관없이 운동본보에 도움을 희망하는 한인 수감자는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 이동률 (415)921-2251, 이강일 (415)690-6570, 김원철 (213)435-2377)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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