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설량 절반 그쳐
▶ 동북부 5개 주 서둘러 비상해제
경찰과 소방관들이 눈폭풍 세례를 받은 매서추세츠 해안지역인 시추에이트에서 27일 피해점검 및 복구작업에 나서기에 앞서 인력과 장비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
‘최악의 눈폭풍’ 중 하나로 예보됐던 미국 동북부 지역의 눈폭풍이 27일 예상보다 적은 강설량을 보이면서 수그러들고 있다.
눈발은 계속되고 있으나 한풀 꺾였으며, 눈폭풍의 위력이 강했던 간밤에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이 ‘과잉 예보’를 하면서 각 주 정부들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 나왔으나, 눈폭풍을 맞았던 주 정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데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상청을 옹호했다.
뉴욕, 뉴저지 등 비상상황을 선포했던 8개 주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해제하고, 대중교통을 정상화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 ‘눈폭풍(blizzard) 경보’가 27일 새벽 ‘눈보라(winterstorm)경보’로 낮아졌다.
뉴욕시와 뉴욕주의 통행금지령이 오전 7시30분 해제된 데 이어, 처음으로 눈 때문에 운행을 중단했던 뉴욕 시 지하철도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뉴저지주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이날 오후에는 버스 운행을 정상화한다.
그러나 코네티컷주 일부, 매사추세츠주 등 뉴욕 북부 지역은 아직도 눈이 많이 내리는 등 눈폭풍이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7,000여편의 항공기가 운항 취소됐는데, 여전히 발이 묶여있다.
이번 눈폭풍은 현재까지 코네티컷주 킬링글리에 50.8㎝, 매서추세츠주 워세스터와 팔마우스에 각각 63㎝와 48㎝, 로드아일랜드주 웨스트글러세스터에 43㎝, 뉴욕 롱아일랜드 아이슬립에 43㎝의 눈을 뿌렸다.
매서추세츠주 낸터켓 섬은 전체가 강풍으로 정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60㎝, 많게는 1m가 넘는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양이다.
전날 밤 교통통제로 도로 전체가 텅 비다시피 했던 맨해턴에도 센트럴팍에 15㎝의 눈이 오는 정도였다.
국립기상청은 예보가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눈폭풍이 예상보다 훨씬 동쪽에서 움직여 도시 지역에 눈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립기상청은 “겨울 눈폭풍은 예보 때 위험부담을 안는다"면서 “특히 가장 많은 눈을 뿌리는 (구름)띠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경우, 그것이 얼마나 서쪽으로 움직일지를 관측할 때 그렇다"고 주장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런 (구름)띠는 발달되기 전까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과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대기중에는 아직도 이렇게 유동적인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냐"며 대응이 적절했다고 강조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나쁜 시나리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총알을 피해 갔다"고 안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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