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비붙은 차량 운전자에 ...경찰 추격전 끝에 체포
한국을 방문 중이던 뉴저지 50대 한인남성이 운전 중 도로 한복판에서 시비가 붙은 차량을 향해 가스총을 들이대며 위협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경기도 성남분당의 한 도로에서 정모(54)씨가 우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차량과 충돌사고가 날뻔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당시 뒷차를 운전하던 박씨가 경적을 울려대자, 정씨가 이를 참지 못하고 창문을 열어 영어로 욕설을 한 뒤 실제 권총모양의 가스총을 꺼내든 것이다.
정씨는 박씨가 놀란 상태에서 다시 주행을 시작했지만, 실제 총으로 오인한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정씨를 약 10분간 추격했다. 이후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멈춰 세운 정씨는 고성과 함께 박씨의 차량을 주먹으로 치는 등의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변 안전을 위해 가스총을 구입해 소지했다”면서 “상대 차량이 위협 운전을 해와 방어차원에서 가스총을 꺼냈다”고 주장했다.정씨는 미 시민권자인 자신의 신분을 강조하며 미 대사관과 변호인 외에는 추가 진술을 하지 않겠다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력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정씨를 입건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정씨는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뉴저지에서 20여년간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