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환경단체 등과 풍치논란으로 미주 신사옥 건립에 차질을 빚어온 LG전자가 빌딩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는 본보의 보도를 확인했다.<본보 1월12일자 A1면>
LG전자 미주법인 관계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초 문제를 제기한 라커펠러 재단과 환경단체 등과 층고를 낮추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원안대로 진행을 해도)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지만 양측이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을 시작해 곧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양측의 협상내용은 최종 발표때 때까지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한 비밀 유지규정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 자체가 층수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본보의 질문에 대해 ‘맞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협상의 여지없이 당초 계획대로 강행 입장을 보여온 LG전자가 사실상 한발 물러서 빌딩 고도를 낮추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본보의 보도대로 신사옥의 높이가 기존 8층에서 6층으로 확정되진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 때문에 “층수가 확정되면 곧바로 설계도를 다시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지난달 미주본사로 부임한 새 법인장이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말자’는 이유로 6층으로 높이를 내리기로 결정한 뒤 이미 새 건물에 대한 설계도면 작업이 시작된 상태로 안다”면서 “올해 11월1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번 재설계 결정으로 LG전자는 설계비로만 전체 공사비용의 15~20%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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