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층 드라마, 음악 즐겨, 일부선 정체성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젊은 세대에 끼치는 영향을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디 최대 영자지 아랍뉴스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젊은이 사이에서 ‘꽃보다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가수의 인기가 급상승중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내려 받아 즐기는 것은 물론 일부는 한국어를 배워 자기들끼리 한국어로 대화하기도 할 정도로 한국대중문화가 날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한류 팬이라는 대학생 힌드 무함마드는 “한국 영화의 주제가 다채롭고 일률적이지 않아 좋아한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의 옷을 따라 입는 친구도 여럿이다"고 말했다.
교사로 일하는 하나 알사이디도 “여러 여학생이 한글로 이름을 쓰고 한국어 단어로 대화한다"며 “한국대중문화를 좋아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아랍뉴스는 이를 두고 외래 문화의 부정적 침투로 보는 시각과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관점이 엇갈린다고 분석했다.
가족·공동체 전문 상담가 칼리드잘반은 이 신문에 “외국 관습과 전통이 뿌리내리고 외국어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이에 영향 받은 젊은 세대의 자존감이 없어지고 이슬람 정신과 아랍인의 정체성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신과 전문의 라피타 살만은 “소통·정보기술이 발달해 사우디 젊은이들이 여러 다양한 생각을 즉시 접하게 됐다"며 “이는 지식과 문화의 지평을 넓혀 그들의 생활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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