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고속열차 운행 계획도.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총 800마일에 이르는 구간을 2시간4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6일 마침내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공사는 이 날 중가주 프레즈노에서 착공행사를 갖고, 1차 사업구간으로 중가주를 관통하는 프레즈노∼베이커스필드 간 130마일 구간을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680억달러에 달하며,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건설 재원을 각각 분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주 정부는 2028년까지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2029년부터 운행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가주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의 향후 진로에는 아직도 첩첩산중의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재정적·기술적·정치적 리스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공식이 정치적·법적 반대 속에서 당초 예정보다 2년이나 지연된 것처럼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더욱이 사유지 수용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사유지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간 정치적 알력은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