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이 부모와 말다툼 끝에 집을 나간 뒤 나흘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 그린버그 경찰에 따르면 강지우(16·미국명 크리스틴)양은 지난 2일 오후 8시께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다가 스카스데일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뛰쳐나간 뒤 6일까지 나흘째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서 가족들이 그녀를 애타게 찾고 있다.
강양은 집에서 나간 지 두 시간이 넘은 당일 오후 10시18분께 이 지역 기차역에서 뉴욕시 맨해턴 방향 열차에 오르는 모습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뒤 실종상태다.
고교 11학년인 강양은 집을 나갈 당시 잠옷 바지와 얇은 긴팔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휴대폰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강양이 메트로 노스 열차에 탑승한 흔적을 찾은 만큼 강양의 최종 하차지점 확인은 물론 납치 등 범죄피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화씨 30도의 추운 날씨 가운데 강양이 사실상 잠옷 바람으로 집밖을 나간 부분에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 경찰견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강양의 집 주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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