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현장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가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당국은 우선 사고기 조종사가 악천후 상황을 인지한 시점과 고도상승 허가를 요청한 시점, 관제탑의 대응 지연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사고기의 운항 궤적이 담긴 레이더 자료와 교신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 QZ 8501편 조종사는 사고 당일인 구랍 28일 오전 6시13분(현지시간) 자카르타 관제탑에 항공기 고도를 3만2천 피트에서 3만8천 피트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다.
이에 관제탑은 주변 상공에 다른 항공기 6대가 비행 중이라는 이유로 2분 뒤에야 왼쪽으로 7마일을 비행해 3만4천 피트로 고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주변 상공을 비행하는 다른 항공기 운항 고도와 위치 등을 먼저 파악하는데 소요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때에는 사고 여객기가 고도를 높일 수 있는 시점을 이미 놓친 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여객기 조종사로서는 급속한 기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사고기 비행 궤적이 기록된 레이더 자료를 인용, 조종사가 기체 고도를 믿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각도로 상승시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과 관측통들은 이 과정에서 사고 여객기에 ‘공기 역학적 실속’(aerodynamic stall)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항공기가 급속 기동하는 과정에서 기체를 띄우는 양력을 상실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종사의 순간 대응이 늦어지면 곧바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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