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다운타운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왕복하는 페리에서 바라본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전경/오는 3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전망대의 랜더링 모습
미국 독립연도 상징해 첨탑까지 높이 1776피트$ 총 공사비 39억달러총 104층 높이중 사무공간 94개층$ 출판재벌 콘데 나스트 등 입주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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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11일 두 대의 비행기가 뉴욕의 심장, 아니 미국의 심장부를 관통했다. 그렇게 무너져 내린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은 뉴요커를 비롯한 미국인들에겐 치유가 어려울 것 같은 상처로 남았다.
그렇게 13년이 흐른 2014년 11월3일. 이 자리에 푸른 색채를 띤 104층 높이의 원 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문을 열면서 뉴욕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린다.
상처 부위에 마치 새살이 돋아나듯 우뚝 솟은 1WTC. 이 새로운 1WTC는 상처 치유를 넘어 다시금 미국의 심장 기능을 회복하고, 새 시대를 향한 거대한 발돋움을 내딛는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충만해 보였다.
■프리덤 타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1WTC가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구성하는 6개 건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9·11테러 공격을 받을 당시에도 모두 7개의 월드트레이드 센터 건물이 무너졌지만 가장 높은 두 개의 쌍둥이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만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업무단지 성격을 띠고 있는 월드트레이드 센터는 숫자로 각 빌딩을 구분해왔고, 이번 새 빌딩들에도 숫자를 넣었다.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1WTC가 ‘원(one)’이라는 숫자를 부여받은 것이다.
현재는 1WTC 외에 74층 높이의 4WTC와 29층의 7WTC 등 건물이 완공된 상태로, 2WTC(79층)와 3WTC(80층), 5WTC(50층)은 공사가 한창이다.
이 때문에 기자가 1WTC를 방문한 19일에도 현장에는 추모객들의 엄숙함 속에 공사소리가 배경음처럼 흘러나오듯 했다.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라는 별칭을 지닌 1WTC는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첨탑(안테나)까지 1,776피트(541.3미터)가 공식 높이다. 미국 독립기념 연도인 1776년의 상징성을 부여받은 탓이지만, 실제 첨탑 끝까지의 높이는 약간 높은 1,792피트(546.2미터)다.
무너진 쌍둥이 건물(1,727피트)보다는 65피트 높고, 1WTC 완공 전까지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영위를 누렸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454피트)보다는 키가 338피트 크다.
■공사비만 39억달러
1WTC의 운영을 맡고 있는 조직은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공동으로 설립한 ‘항만청(Port Authority)’이다. 항만청은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부터 지금의 1WTC를 추진해 2년 만에 모든 계획을 완성하고 2006년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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