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승객과 선원들이 남부 이탈리아 항구인 바트에서 하선하고 있다. 노르만 애틀랜틱 호는 승객과 승무원 등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 28일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 28일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화재가 난 카페리호의 모든 승객이 구조됐지만,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어났다.
이탈리아 해안경찰은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승객을 모두 구조하고 나서 몇 시간 뒤 2구의 사체가 바다에서 추가로 발견돼 총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29일 전했다.
노르만 애틀랜틱호 아르길리오 지아코마치 선장(62)은 이날 4명의 해군과 함께 카페리를 예인선에 연결하는 작업을 마친 다음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렸다.
그러나 카페리 자체의 안전문제는 물론 이탈리아 당국의 구조작전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구조된 승객들 사이에서 많이 제기됐다.
한 터키 승객은 터키 뉴스통신인 아나돌루와 한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선실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구명정의 자리를 먼저 차지했고, 불을 끄느라 온몸이 물에 젖은 사람들은 오히려 불쪽으로 다가가 몸을 말려야 했다"면서 구조작전이 전혀 조직화돼 있지 않을 뿐더러 카페리에 구명정이 세 척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스 페릴스라는 한 터키트럭 운전수는 “승객 대부분이 선실까지 들어온 연기 때문에 잠에서 깬 이후 뒤늦게 화재경보가 울렸다"면서 “더구나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긴급 때 행동요령을 설명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구조헬기가 도착했을때 승객들이 저마다 먼저 타려고 달려들었다"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태우려고 하자 일부 남자들이 먼저 타겠다며 우리와 여성을 때리는 등 약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해군과 해안 경비대가 구조작전 내내 서로 다른 인명 구조숫자를 제공하는 등 계속 혼선을 빚은 사실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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