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28일(아프간 시간)13년 만에 공식 종료됐지만, 아프간에서 테러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아프간 탈레반은 전쟁 개시 후 두달 만에 정권에서 축출됐고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으나 여전히 아프간에는 6만명 이상의 탈레반 반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9월 아슈라프 가니 신임 아프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탈레반의 테러는 계속돼 올 한해 탈레반과 전쟁과정에서 숨지거나 다친 민간인은 역대 최다인 1만명을 넘을것으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책임은 이제 아프간 정부와 35만 아프간군·경에게 이양됐지만, 미군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여전히 1만3,000명 이상의 병력을 아프간에 남겨 대테러전을 지원한다.
미국이 2001년 10월7일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쟁과정에서 사망한 이는 모두 5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나토군 사망자는 3,485명으로 집계됐다. 미군이 2,35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영국군(453명), 캐나다군(158명), 프랑스군(86명), 독일군(54명) 등의 순이다. 한국군도 2007년 2월 바그람 기지에서 탈레반의 폭탄테러로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하사(당시 계급 병장)가 전사했다.
아프간 군인과 경찰 사망자는 1만명 이상이고 탈레반 반군 사망자는 2만∼3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탈레반의 자폭테러 등으로 숨진 민간인도 2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아프간에서 올해 1∼11월에만 민간인3,188명이 숨지고 6,429명이 부상해 모두 9,617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아프간에는 내년에도 미군 1만600명 등 1만3,500여명의 나토군 병력이 남아 아프간 군·경의 교육과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게 된다.
나토군이 가장 많이 파병된 2010년 14만명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올해 하반기 1만5,000여명과 비교하면 인력 규모에서 큰 차이는 없다.
더구나 탈레반 등이 미군이나 아프간정부를 위협하면 내년에도 미군이 전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밀명령에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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