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화칠 장인 최종관씨 가족, 덴버미술관 초청 나들이
옻칠공예연구소 예술인 가족인 최종관(왼쪽부터), 최다영, 최민우, 김경자씨가 활짝 웃고 있다. 작은 사진은 작품 ‘팔각 그릇세트’.
덴버 미술관이 LA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칠기작품을 보고 한국 장인가족을 현지로 초청해 화제다.
최종관 옻칠공예연구소에 따르면 덴버 미술관은 지난 16일 덴버 해밀턴 빌딩에서 ‘한국 옻칠전통과 현대적 표현’이란 주제로 한국문화 강연을 개최했다. 덴버미술관은 특별 강연을 위해 한국 전통 공예기법인 채화칠 2세대장인 최종관씨 가족 4명을 모두 초청했다.
최씨 가족은 강연에서 채화칠 역사와 시대변화, 작품해설 및 채화칠 시연에 나섰다. 채화칠은 옻칠과 천연 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넣는 전통공예 기법이다.
덴버 미술관에서 강연을 마치고 LA를 찾은 최종관씨는 “미국에 와 달라는 덴버 미술관의 초청을 받았을 때 사실 믿기 힘들었다”며 “한국에서 전통공예를 전승해 온 가족을 수소문한 덴버 미술관의 노력이 대단하고 또한 우리 전통공예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최종관씨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 제10호인 고 김태희 선생에게 사사를 했다. 최씨와 안내 김경자씨, 아들 최민우, 딸 최다영씨 모두 채화칠 공예를 전승하며 우리네 옻칠 문화를 현대 감각에 맞게 재창조하고 있다.
덴버 미술관은 ‘옻칠’이란 한국전통공예를 현지에 알리고자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최씨 가족은 팔각 그릇세트, 오방색 과반, 국화문 항아리, 한글문 책장과 조명, 찻상과 차 도구함, 접시세트와 나비 명함케이스, 접시와 찻잔을 덴버 미술관에 전시했다.
최종관씨는 “덴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한국 전통을 유지하고 실용성도 살렸다. 한국 채화칠공예는 보석함, 문갑, 화장대, 컵과그릇, 수저세트 등 실생활 소품에 활용되고 예술성도 살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덴버 미술관은 미국 내 가장 많은 인디언 미술작품을 소장하는 등 전 세계 다양한 예술작품 7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김성수 통영 옻칠미술관장이 ‘천년의 신비, 오늘의 한국 옻칠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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