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유족간 사인 놓고 이견…결과 따라 상황 ‘예측불허’
LA 에서 지난 8월 검문 도중 백인 경찰관 2명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이젤 포드(25)의 부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LA 시 경찰국(LAPD) 소속 경찰관 2명이 순찰 중 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사건과 맞물리면서 부검 결과에 따라 미주리 주 퍼거슨 사태처럼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A 시 당국은 에릭 가세티 시장이 마감시한으로 정한 오는 31일 포드의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포드 부검 결과 발표 계획은 LAPD 경찰관 2명의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포드는 지난 8월11일 저녁 LA 남부 흑인 밀집지역인 65번가에서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수색 명령에 차량을 멈추고 검문을 받던 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
문제는 포드의 사망 경위와 원인은 둘러싸고 경찰과 포드 가족을 비롯한 흑인 커뮤니티 간 이견이 첨예하다는 점이다.
LAPD 측은 경찰관 2명이 포드를 검문하는 과정에 포드가 갑자기 총을 빼앗으려고 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목격자인 포드 친구들은 당시 검문 과정에서 경찰과 포드 간 몸싸움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부검 결과는 향후 경찰관에 대한 기소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경찰과 포드 가족 한쪽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공산이 커 포드의 부검 결과는 `시한폭탄’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드 피격 사건이 발생한 뒤 LAPD 앞에서 `경찰 총격’에 대한 항의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흑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지난 1965년 `왓츠 폭동’과 1992년 LA 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 킹 사건’과 비교하는 움직임도 있어 부검 결과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
한편, LA 시민 5천여 명은 27일 오후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며 시내에서 행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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