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시니어 골프 애호가 모임‘스마일 골프 클럽’20여명
▶ 새해부터 장학사업도 시작 회원 대부분 70대 후반
스마일 골프클럽 회원들이 지난달 7일 가장 친근한 골프장인 라미라다 골프장에서 경기를 마치고 자리를 함께 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이면 푸른색 잔디의 골프장을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한인들이 있다. 풀러튼과 라미라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20여명의 한인 시니어 골프 애호가들의 모임인 스마일 골프클럽(회장 이범윤) 회원들이다.
스마일 골프클럽 회원들 중 가장 적은 나이는 75세, 대부분의 회원들이 70후반에서 80대 초반이다. 나이가 이럼에도 불구하는 회원들 중 3분의 1 이상이 18홀을 걸으며 경기에 집중한다.
이범윤 회장은 “65세 이상 젊은 사람들이 와서 봉사를 좀 하고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이과 같이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회원들이 골프를 많이 쳐본 사람들이라 경기 매너도 좋아 어울려 칠만하다”고 소개했다.
이들 스마일 골프클럽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께 라미라다 골프코스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다. 먼저 온 사람들끼리 모여 여유롭게 장비를 손질하고 사담을 즐긴 후 11시 전후로 티샷을 한다.
매월 한 차례는 다른 지역 골프장을 방문해 새로운 골프장의 잔디를 경험하고 구조를 탐험하기도 한다. 대부분이 카트를 타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걷기를 고집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회원들도 있다. 한데 어우러져 한 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오후 3~4시가 된다.
이범윤 회장은 “1년에 회비가 100달러다. 회비는 대부분 연말 송년모임을 위해 사용되고 회원들 경조사를 챙겨주는데 쓰인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갑작스럽게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욕심만 없으면 골프는 나이든 사람에게 정말 좋은 운동”이라며 “노년에 신체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스마일 골프클럽 회원들은 지난달 4일 중간선거를 전후에 또 하나의 다짐을 했다. 어른들로 모여서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작게라도 자라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인가 해 보자는 다짐이다. 결과 후세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정치인들을 위한 후원단체다.
이범윤 회장은 “큰 것이 아니라 작게라도 회원들의 힘이 닿는 만큼 장학사업도 하고 한인 정치인들의 후원사업도 해볼 예정”이라며 “지난 선거 때 미셀 박, 영 김 당선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스마일 골프클럽이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다. 당시 70세 전후인 창립회원들이 모여 시니어들끼리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것에서 출발했다. 올해 클럽이 만들어 진지 13년 됐으며 토너먼트만 550회를 개최했다. 문의 (562)477-9705.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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