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사진) 호주 총리가 “여성은 특히 가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부 장관을 겸하는 애벗 총리는 22일 나인네트웍 방송에 출연해 여성을 위한 최대 업적을 묻는 질문에 “여성은 특히 가계에 집중하는데 나는 탄소세를 폐지해 가구당 연간 550 호주 달러의 혜택을 줬다"고 대답했다. 탄소세 폐지로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들었음을 자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야당과 네티즌들은 그가 성역할에 관해 과거의 시각에 머물러 있으며 여성을 위해 한 일이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비판했다.
야당인 노동당 중진인 앤서니 알바니즈 하원의원은 “총리가 남자는 큰일을 하고 여자는 집에서 다림질하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페니 웡 상원 의원도 “총리가 현대 호주 여성의 삶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로부터 “여성혐오주의자"라는 비판을 듣기도 한애벗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구성한 첫 내각에 여성장관을 한 명만 임명했다가 지난 21일 개각하면서 보건·체육부 장관으로 수선 레이 하원의원을 임명해 여성장관 수를 2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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