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앞에 서 있으면 웨이터, 주차요원 오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에서 대학교수로, 지역 정치인으로 살면서도 흑인이기 때문에 겪어야했던 인종주의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은 19일 발매되는 시사 주간지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와 뉴욕 에릭가너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시위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도 인종주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연배쯤 되는 전문직 흑인 남자가 드물었다.
그렇다 보니 레스토랑 출구에서 대리주차 요원을 기다리고 있으면 열쇠를 맡기는 사람이 흔히 있었다"며 ‘인종편견’이 빚어낸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겪고있는 작은 자극이나 모욕은 우리전 세대의 경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인종주의 문제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더 나아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갈라파티에서 웨이터로 오인됐을 뿐이지만 흑인 가정의 아들은 평범한 10대 복장으로 길을 걷다가 강도로 오인돼 수갑이 채워지고 극한의 상황까지 몰릴 수도 있다"고 흑인사회에 대한 공감을 표현했다.
미셸은 “대통령이 되기 전 남편은 흑인 밀집지역인 시카고 남부의 흑인 남자였다. 택시 잡기마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한 번은 저녁 모임에 턱시도를 입고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갔는데, 웨이터로 오인돼 커피를 가져다 달라는 주문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경우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얼굴이 제법 알려진 이후 대형 소매점 ‘타겟’에 쇼핑을갔는데,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선반 위의 물건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런 일들은 살면서 하도 겪어 새롭지 않다. 그런데도 이따금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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