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4
▶ 소치 올림픽 환상의 피날레 기대 무산
“아~ 김연아”2014년 2월, 미주 한인들의 눈과 귀는 온통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쏠렸다. 잇단 금메달 소식과 함께 한국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환호한 한인들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2연패의 위업을 이루는 장면을 보기 위해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석연찮은 판정 논란 속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김연아는 2월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특유의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바꿔 놓은 ‘여왕’의 마지막 무대였다.
일찌감치 이날이 은퇴 무대라고 공언한 김연아는 숏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그리움의 감성’으로 채워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의 마지막 인사는 늘 그랬듯 완벽했다.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과 함께 김연아와 작별할 준비를 하던 팬들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결과가 펼쳐졌다.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판정이었다. 많은 외신도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곁들여 비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국제연맹에 제소하는 등 항의의 움직임에 나섰으나 이미 심판진이 채점한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개최국의 텃세에 밀려 피겨 역사상 최고의 스타가 마지막 무대를 씁쓸하게 마쳤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은 대회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금빛이 아니었다고 해서 김연아가 은반 위에서 쌓은 업적의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다음 꿈인 스포츠 행정가를 향해 학업에 열중하는 김연아는 여전히 한국 스포츠의 ‘국보급’ 수퍼스타로 한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다.
한편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해 숏트랙 3관왕을 달성한 안현수의 국적 문제가 화제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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