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대륙 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가 대회 개막 이틀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로열트로피 대회가 연기됐다. 더 이상은 알지 못한다”며 올해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의 드래건 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올해에는 양용은(42)이 아시아팀 단장을 맡기로 돼 있었다.
스페인의 골프영웅 고 세베 바예스테로스의 제안으로 시작된 로열트로피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선수들이 각각 편을 이뤄 맞붙는 단체전으로 지난해까지 일곱 차례 열렸다. 대회조직위는 구체적인 올해 대회 취소 이유를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조직위 관계자이자 세베의 조카인 이반 바예스테로스는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유라시아컵’ 대회를 비난했다. 유라시아컵은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와 손을 잡고 올해 3월 창설된 대회로, 출전 선수나 경기 방식이 로열트로피와 비슷해 갈등을 빚었다. 결국 같은 해에 비슷한 성격의 2개 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늦게 개막하는 로열트로피가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다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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