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한 남성이 13년 동안이나 뱃속에 수술도구가 남아있는 것을 모르고 생활해오다 최근에야 이를 제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카자흐 북부도시 카라간다에 사는 이 남성은 올해 여름부터 소화가 잘 안 되고 식욕이 떨어졌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남성은 지난주에야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X레이 검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무려 20cm 길이의 수술용 집게가 그의 소화관에서 발견된 것이다. 남성은 그제야 13년 전 카라간다 인근의 샤흐친스크 시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의 몸속에서 발견된 수술용 집게는 당시 집도의가 실수로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남성을 진료한 의사 바우르잔 아이바예프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이물질이 장기에 남아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바예프는 "일반적으로 이물질이 장기에 남게 되면 반드시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남성은 10년 이상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꼈다"며 놀라워했다고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의료사고를 낸 병원과 집도의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의료사고로 자신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사고를 낸 병원에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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