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노라마 송년기획 2014
▶ 주 하원의원·수퍼바이저 배출, 투표율도 최고 2배까지 높아져
2014년은 남가주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11월4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선출직 공직자 17명 이상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남가주에서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영 김 의원에 주의회에 입성하고, 지역 정부에서 막강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오렌지카운티에서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가 진출하는 등 새로운 영역들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한인 유권자들은 연초부터 유권자 등록 등 선거참여 운동을 벌이며 ‘정치력 신장’이란 열매를 갈망했다. 무엇보다 올해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 운동이 한인 당선자 배출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인 밀집지에서 한인 후보들이 다수 출마하자 그동안 선거를 외면했던 한인들은 전략적 투표에 동참했다. 대표적인 예로 캘리포니아주 총무처와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한인 당선자들은 각 선거구에서 600~2만5,000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남가주 지역 한인 당선자들의 선거구마다 한인 유권자가 3,000~1만명이란 사실을 감안할 때 한인 투표율이 후보 당락을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가 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 OC 선거관리국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인 유권자 투표율은 45~46%(영 김 하원의원 65지구 45.4%, 미셸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 2지구 46%)로 기존 중간선거 투표율 약 20%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인 정치인들은 한인사회가 정치력 신장이란 도전에 나섰고 점차 성과를 쟁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 김 의원은 “한인 유권자께서 한인 후보들을 물심양면 후원하고 소중한 한 표로 힘을 보탰다”며 “한인 후보들을 도와주자는 한인사회 공감대가 당선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인사회가 힘을 모으면 주 의회, 카운티 정부, 시장 및 시의원, 교육위원회에 한인을 진입시킬 수 있다는 강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 당선자는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유권자 표와 후원금”이라며 한인사회가 정치인의 ATM이 아니라 이제는 당당하게 ‘지분’을 요구할 자격이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주 한인사회는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았고 너도나도 선거참여를 독려했다. 한인들이 커뮤니티 공익이란 관심사를 향해 뜻과 힘을 모은 보기드문 광경도 연출했다. 중간선거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 이를 지켜본 한인 초보 이민자들 얼굴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이 읽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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