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 하이웨이∙암트랙 철로 점거, 150여명 체포
비무장 흑인 남성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3일째 버클리 지역에서 이어졌다.
8일 밤 8시경부터 시위대가 에버리빌 근처 80하이웨이를 점거해 약 1시간30분동안 양쪽 차선이 폐쇄됐으며 버클리 암트택 철로에 누워있는 시위자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차질을 빚었다.
버클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약 1,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약탈, 기물파손 등 재산피해 보고는 없었지만 대치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UC버클리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남쪽으로 이동해 버클리 시내 바트역에 모였다가 드와이트쪽으로 행진했다. 시위대는 ‘손을 들었으니 쏘지마’, 에릭가너가 11번이나 호소했던 ‘숨쉴 수 없다(I can’t Breathe)’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유니버시티로 진입, 8시 45분경 80하이웨이에서 에머리빌까지 1시간 넘게 계속되는 시위를 벌였다.
라파엘 세제르네스(33)씨는 “폭력의 대부분이 경찰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면서 “이번 일에 대해 사람들이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체포불응과 경찰에 대한 공권력 방해 혐의로 150여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조사과정을 거쳐 산타리타 구치소에 수감된다.
한편 지난 주말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동원하는 등 강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버클리 경찰은 이날은 여론을 의식한 듯 전에 비해 다소 강압적인 진압자세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주 기자>
비무장 흑인을 죽인 백인경찰이 불기소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버클리에서 3일째 이어졌다. 8일밤 에머리빌 근처 80프리웨이를 점거한 시위대로 1시간 넘게 양쪽차선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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