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쥔산 5조4천억원 집계…저우융캉 16조원 압수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고위층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잇따라 낙마하는 가운데 일부 부패관료들이 축적한 재산규모는 조(兆) 단위를 헤아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이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군부패의 ‘몸통’으로 꼽히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부정부패로 축적한 재산은 300억 위안(약 5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군 고위층과 연결된 이 소식통은 "아마도 신중국 역사상, 그리고 중국인민해방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6억 위안(1천82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60여 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0㎏ 이상의 금괴가 실린 벤츠600 승용차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올해 1월 중국과 홍콩언론들은 2012년 1월12일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부대가 허난(河南)성 푸양(복<삼수변에 僕>)陽)시에 있는 구쥔산의 고향 집을 수색해 트럭 4대분의 재물을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압수된 물건 가운데는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과 역시 금으로 만든 배와 대야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당간부 등에게 납품되는 이른바 ‘특공’(特供) 마오타이(茅台)주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마오타이주는 가장 싼 제품도 시중에서는 최소 20여만 원에 거래된다.
쉬차이허우가 부정부패로 취득한 재물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코 구쥔산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봉황주간(鳳凰周刊)은 지난달 최신호에서 군 사정 기관이 지난 3월 15일 쉬 전 부주석의 대지 2천㎡의 호화 저택에 대한 수사를 벌여 1t에 이르는 보물과 달러화, 유로화 뭉치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가 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사이 진행된 수사에서 쏟아져 나온 보물과 현금을 옮기는데 10대가량의 트럭이 동원되고 열흘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나 역시 중국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신중국 역사상 최대의 부패호랑이로 불리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축적한 재물의 규모다.
중화권 언론은 오랫동안 중국정치와 경제의 중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그의 재산이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해온 바 있다.
일부 외신은 중국당국이 이미 저우융캉의 가족과 측근들로부터 최소 900억 위안(약 16조 2천억 원)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저우융캉에 대해 당차원의 ‘유죄선고’를 내리고 그를 검찰기관으로 이송함에 따라 그가 축전한 재산의 실체는 재판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