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러데이 시즌 한인업주 잇단 피해 ‘주의 요망’
▶ "위조지폐인줄 모르고 내는 한인들도 있어"
샌프란시스코에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김모(53)씨는 업소 카운터에 100달러와 20달러짜리 등 위조지폐를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붙여놓고 있다. 최근 들어 100달러는 물론 20달러 이하의 소액권 위조지폐가 많이 나돌면서 손실이 많아지자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주 김 씨는 "고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식사 시간대에는 지폐위조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피해액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며 "한인 고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요즘 위조지폐가 많이 나돌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한인 식당에서도 위조지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식당 업주들은 "요즘 들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그래도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20달러 이하의 소액권은 사실상 확인할 시간이 없어 소홀히 하고 있다가 나중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업소 대표는 "연말을 앞두고 위조지폐가 많이 돌다 보니 한인들이 모르고 위조지폐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한인 이외 고객들 중 일부는 고의로 위조지폐로 계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말연시를 앞두고 북가주지역에서 요식업 업소들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유통이 늘고 있어 한인 업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국은 매년 할러데이 시즌 전국 각지에서 위조지폐 유통이 급증하며 특히 위조지폐 유통은 현금 유동량이 많은 블랙프라이데이 샤핑 기간 특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SJPD 관계자는 “연말연시 산호세지역 일대에서 은행이나 업소 등을 통해 접수되는 100달러와 20달러 위조지폐가 증가하고 있다”며 “위조지폐에 관한 수사는 연방 비밀경호국(USS)이 담당하고 있으나 경찰을 통해 신고가 가능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발견된 소액권 위조지폐는 디지털 레이저 프린터를 통해 정교하게 제작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고액권인 100달러 신권 지폐의 경우 지폐 전면의 홀로그램이 변환되지 않아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위조지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액의 물건을 구매한 후 고액권 지폐를 제시할 경우 의심할 것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급히 현금계산을 요구할 경우 주의할 것 ▲고액권 지폐의 홀로그램, 돌기, 투명도 등 3대 위조방지 장치를 매번 확인할 것 ▲가급적 위조지폐 전문 감별 기계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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