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오픈서 4라운드 8언더파… 21년만에 미국인 우승
미국의 기대주 조던 스피스가 21년만에 처음으로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30일 호주 오픈 우승이 확정되자 스피스가 퍼터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진행 요원의 방해도 조던 스피스의 불꽃타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의 젊은 기대주 스피스는 호주오픈 마지막날 인 30일 무려 8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2위와 6타차로 압도하며 아시아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4위인 스피스는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파71)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준우승한 호주의 로드 팸플링(7언더파 277타)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스피스는 우승후 “결코 잊지 못할 경험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피스의 이번 우승은 1993년 브래드 팩슨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이대회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그해는 공교롭게도 스피스가태어난 해이기도 했다. 스피스는 2013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스파스의 우승은 2라운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마셜의 실수로 보기를 범한 이후 다소 흔들림을 보였던 그의 번전 드라마였기에 더욱 값졌다.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뜻하지 못했던 마셜이라는 복병을 만나 잠시 흔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피스가 친 공이 그린 에지 부근에 떨어졌든데 이를 마셜이 실수로 겉어차고 밟는 바람에 최소 버디 찬스를 놓쳐 버린 것. 무벌타 드롭한 후 친 공이 보기로 이어지는 바람에 공동 6위까지 내려갔다. 화가난 스피스는 홀아웃 후 공을 워터 해저드에 집어 던져 버렸다.
스피스는 그러나 평정심을 되찾고 3라운드에서 호주의 브렛 럼퍼드와 그레그 찰머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4라운드에서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진정한 챔피언임을 과시했다.
스피스는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앞세워4개홀 버디를 낚으면서 일찌감치 3타자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이어 후반 9라운드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에서도 4개의 버디를 더 쓸어 담아 여유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5위에 그쳤고, 지난해 준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4언더파 280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27)이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를 써내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진호(30)는 공동 31위(5오버파 289타), 최준우(35)는 공동 35위(6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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