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에 속옷만 걸치면 옷을 준다는 이색 이벤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패션회사 디지궐(Desigual)은 지난 25일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28일까지 4일 동안 알몸 쇼핑객들에게 무료로 의류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이에 100여명은 파월 스트리트 매장 밖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유니온스퀘어 근처 거리 모퉁이에 일렬로 줄을 서고 있다. 이 회사 웹 사이트에 따르면 ‘맨 몸으로 디지궐 의류들을 느껴야 한다’면서 ‘다 벗은’ 선착순 100명에게 상하의를 무료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호주서 여행차 SF를 방문한 백 서먼(30)씨는 "우연히 거리에서 이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차량들은 알몸을 드러낸 이 광경에 경적을 울려댔고 경찰관들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란제리만 입은 조안나 리(25)씨는 추위에 떨면서 ”재킷은 허용되지 않지만 액세서리는 괜찮다"며 "따뜻한 온수 병을 가져와 몸을 녹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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