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언더파 동타로 연장서 팀 클락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4라운드서 -8, +5로 기복심했지만 18번 홀서 극적 이글
연장서 팀 클락을 따돌리고 중국에서 열린 PGA WGC HSBC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버바 왓슨이 9일 중국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시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린 재킷 사나이’ 버바 왓슨(36·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대회 첫 정상을 차지했다.
왓슨은 9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우승상금 140만달러) 마지막날 연장 접전 끝에 팀 클락(39·남아공)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왓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등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클락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왓슨은 파에 그친 클락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전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투어 6승을 보유했던 왓슨은 이날 WGC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PGA통산 7승째.
2012년과 올해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햇던 왓슨은 이날 우승의 한을 풀었다. HSBC 챔피언스 최고 성적은 지난해 거둔 공동 8위였다. 스코어카드가 말해주듯 왓슨은 이날 힘겨운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 2개와 버디 5개로 전반라운드에만 3타를 줄인 왓슨은 후반라운드 들어 롤러코스터를 탔다.
13번홀과 14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왓슨은 16번홀에서 1타를 잃은 뒤 이어진 17번홀(파3)을 5타 만에 홀아웃하며 흔들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겨둔 가운데 선두 클락에게 2타 뒤져 우승과 연이 없는 듯 했던 왓슨은 기적적인 이글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왓슨은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해 파에 그친 클락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며 생애 첫 WGC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그레엄 맥도웰(35·북아일랜드)은 1타를 잃은 끝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명의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케빈 나(31)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라운드별로 희비가 엇갈렸던 케빈 나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끝냈다.
함께 출전한 김형성(34)은 최종일에만 7타를 잃고 무너진 끝에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 63위에 그쳤다. 유러피언투어 우승 등을 바탕으로 대회에 초청받은 정진(23)은 극도의 부진을 계속 이어 가 최종합계 31오버파 319타를 기록, 최하위인 76위 머물렀다.
■PGA 투어 WGC 최종순위
순위 선수 스코어
1 버바 왓슨 11 언더파 277타 *연장 우승
2 팀 클락 11언더파 277타
3 리키 파울러 10언더파 278타
이와타 히로시 10언더파 278타
그레엄 맥도웰 10언더파 278타
20 케빈 나 3언더파 285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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