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던 한 여성이 현장에 도착한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화장을 하지 않았으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외치는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5일 홍콩 핑궈르바오(蘋果日報)는 전날 오전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의 한 10층 호텔 건물에서 붉은 색 옷을 입은 여성이 자살 소동을 일으키면서 이런 광경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이 여성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 철제구조물에 앉아 뛰어내리겠다고 했고, 주변 사람의 신고로 얼마 후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들이 내려오라고 계속 설득했지만 여성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런데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매체 기자들이 여성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반전이 일어났다.
여성은 갑자기 "오늘 나 화장을 안 한 쌩얼이니 절대 사진을 찍지 마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후 여성이 심정에 변화가 생겨 자살 소동이 일단락됐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자신의 남편이 해당 호텔의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호텔 측이 18만 위안의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공사비를 받아내기 위해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이 여성과 협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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