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난 감당 못해 5년간 5,300달러 올려 학생들‘동결’촉구
그동안 학비를 동결해 왔던 UC 당국이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또 다시 ‘등록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은 오는 19일과 20일 열리는 UC 이사회에 참석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등록금을 5%씩 인상하는 ‘등록금 인상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숙사비와 교재비 등을 제외한 UC의 순수 등록금이 현재 연 1만2,192달러에서 당장 2015~16학년도에 1만2,804달러로 오르게 되며, 인상 마지막 해인 2019~20학년도에는 등록금이 1만5,564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5년간 UC계열 학생들이 더 내야 할 등록금이 612달러(2015~16학년도), 642달러(2016~17학년도), 672달러(2017~18학년도), 702달러(2018~19학년도), 744달러(2019~20학년도)로 5년에 걸쳐 5,300달러 이상의 추가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며 “하지만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의 입학정원 확대, 교원 신규채용, 교원들의 봉급·연금 인상 등에 대처하려면 부득불 등록금 인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싼 등록금을 내는 외국인 학생과 타주 출신 학생 대신 싼 학비를 내는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수를 늘리려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UC계열은 그동안 평균 3만6,000여달러의 비싼 학비를 내는 외국인이나 타주 출신 학생들의 정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재정적 도움을 받아왔으며, 매년 학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또 주 정부의 대학 지원기금이 줄어든 것도 등록금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 정부가 올해 UC계열에 제공한 대학 지원기금은 총 26억4,000만달러로, 7년 전보다 4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주 정부가 대학 지원기금을 연간 4% 이상 올려준다면 등록금 인상률을 대폭 낮추거나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학 측의 등록금 인상 방침에 학생들은 반발할 조짐이다. UC 총학생회는 지난주 나폴리타노 총장이 구체적인 등록금 인상 방침을 발표하기도 전에 대학 평의회에 등록금 인상 동결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만 부담을 지우려는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계획에 반대한다”며 “대학 측이 재정난을 핑계로 내세울 게 아니라 실질적인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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