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국 주도권, 오바마와 대치 장기화
▶ 2년 후 대선 국면 위기 자초 할수도
■ 뉴스 인사이드
올해 중간선거는 공화의 압승으로 끝났다. 하원의 지배력을 강화한데 이어 상원마저 수중에 넣으면서 명실상부하게 의회를 장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견제와 압박을 가하며 국정을 좌지우지할 주도권 틀어쥔 셈이다.
하지만 중간선거 압승은 공화당에겐 ‘양날의 칼’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잔여임기 기간 정국 주도권을 쥐면서 2년 뒤 치러지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당장 선거가 끝나고 12월 중순 휴회하기 전까지의 ‘레임덕 세션’에 2015 회계연도 예산안과 국방 수권법안 처리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직후 이민개혁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 뻔해 이를 놓고도 극한 대치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연방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라도 일어난다면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찬물을 뒤집어쓸 수있다.
2년 뒤 대통령 및 상·하의원 선거 때는 정권교체를 통한 백악관 탈환과 함께 상·하원 다수당을 수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지만, 이것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번 중간선거와 달리 2016년 상원의원 선거 대상은 공화당 의원이 현역인 곳이 23석이고 민주당은 9석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중 상당수가 2010년 중간선거 때 반 오바마 정서와 티파티 바람을 등에업고 상원에 입성한 보수 성향의 초선 의원들이라는 게 공화당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공화당에 대권 잠룡들은 많지만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 맞서 승리를 낙관할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다.
자칫 이번 중간선거에서 거머쥔 대박이 불과 2년 만에 쪽박으로 깨져 나갈 공산이 크다. 공화당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이념적 순수성을 강조하는 강경파와 열린 정당을 지향하는 정통파가 대립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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