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중간선거 기간 6억8천만달러
▶ 재계 큰손들 비밀리 제공
미국의 2014년 중간선거를 계기로 정치자금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과거 선거에서는 출마자가 정치자금을 직접 조달해 왔으나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정체불명의 ‘다크 머니’가 급증했으며, 정치자금이 정책 홍보보다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정치자금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 캔사스, 아이오와, 조지아 등 초경합 지역에 집중됐다.
선거자금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 (CRP)에 따르면 201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7억8,000만달러가 투입됐으나, 올해 선거에서는 6억3,60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435명 전원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2010년에는 10억달러 규모가 살포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9억4,500만달러 규모로 다소 감소했다.
반면, 비영리 단체들과 정치자금 모금단체 ‘수퍼팩’ (PAC·정치활동위원회)들의 정치자금 사용액은 크게 늘었다. 이들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뿌려댄 정치자금은 6억8,900만달러로 2010년 중간선거의 2배에 육박했다고 CRP 측은 분석했다.
이들이 살포한 자금은 당국에 신고되지 않고 선거광고 구입과 세금 환급 과정을 통해서만 추적이 가능하며, 재계 ‘큰 손’들이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크 머니’로 불린다. 이 같은 비영리 단체나 수퍼팩 등 외곽그룹이 급증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영리 단체나 수퍼팩 등 외곽그룹 92개가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특징은 선거 출마자의 캠프와 직접적인 연계를 하지 않고 주로 현역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 선거감시단체인 ‘선거자금연구소’ (CFI) 마이클 맬빈 사무국장은 “이들이 현역들을 지원하는 것은 권력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내키지 않는데다 오히려 현상유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2010년과 2012년 선거에서는 공화당 성향의 비영리 단체나 수퍼팩이 선거자금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친민주당 외곽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의 자금원으로는 ‘헤지펀드계 거물’인 톰 스테이어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꼽을 수 있다. 스테이어는 7,370만달러를,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0만달러를 각각 민주당에 지원했다.
하지만, 정치자금의 ‘빅 머니’ 탑20 가운데 15명은 헤지펀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폴 싱어,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로버트 머서, ‘카지노계 대부’ 셸던 아델슨 등 친공화당 성향의 사업가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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