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서 10여석 추가해 지배력 강화
▶ 상원도 유리한 구도, 민주 50석 기대
[오늘 중간선거 판세 전망]
의회 상하원의 다수당을 결정지을 ‘선택의 날’이 밝았다. 그러나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미 내려졌으며, 확인 절차만 남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임기 국정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현재 장악 중인 하원의 의석을 더욱 확대하고 상원마저 탈환함으로써 8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임기 후반처럼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그리고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뽑는다.
이제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의회 선거전의 판세는 공화당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서 현재 의석에 10석 가량을 추가하면서 하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원의 현 세력구도가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상원선거다.
상원 선거 격전지로 분류되는 13개 지역구 중 공화당은 웨스트 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 다코타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나머지 상당수 지역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이다.
상원 주인이 바뀌면 공화당은 외교위, 군사위, 금융위 등 ‘수퍼 A급’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으며 ‘대박’을 치는 반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민주당은 선거 패배 후유증으로 해리 리드(네바다) 원내대표 등에 대한 퇴진 요구가 높아지는 등 지도부 재편 및 의회 내 역학구도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말 그대로 ‘쪽박’을 차는 격이다.
이와 함께 40%의 초라한 지지율을 기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급속히 상실하면서 의회에 발목이 잡힌 채 ‘절름발이 오리 신세’로 잔여 임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주요 언론들도 공화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 50 대 50 동석을 이루는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양당 상원의석이 동석일 때에는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 승리로 규정하고 있다.
이 외에 일부 지역구에서 결선투표 등이 치러져 당일 승패가 판가름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선거 막판까지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국구 인사들이 총출동해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화당은 미트 롬니전 대통령 후보와 제브 부시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앞장서 ‘판세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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