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670만명 투표 마쳐…민주·공화 서로 승리 장담
미국 중간선거 조기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시민들의 모습 (EPA)
4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조기 투표율이 5개 경합 주(州)에서 4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31개 주에서 유권자 1천640만명 이상이 조기투표를 마쳤다며 상원과 주지사 선거 결과가 관심을 끄는 10개 주의 조기투표율이 4년 전 중간 선거 때보다 올랐다고 전했다.
10개 주 가운데 아이오와, 아칸소, 루이지애나,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은 격전지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진보성향 무소속 2석을 합쳐 55석을 차지해 45석에 그친 공화당을 제치고 현재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을 부각해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노리는 공화당은 6석만 추가하면 8년 만에 상원을 장악한다.
양당은 높은 조기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며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민주당은 초미의 관심이 쏠린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자당 등록 유권자의 조기 투표율이 공화당 등록 유권자의 그것보다 16% 포인트나 높았다며 4년 전 케이 헤이건 현 상원의원이 승리할 때 양당 유권자 간 조기투표율 격차(9% 포인트)보다도 더 늘었다는 점을 들어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케이건 의원을 지지하는 흑인과 여성 유권자의 조기 투표율은 2010년보다 각각 4% 포인트, 2%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2년 전 대통령 선거 때에도 조기 투표율에서 민주당에 16% 포인트나 뒤졌으나 정작 선거 결과에서는 자당의 밋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2% 포인트 차로 눌렀다며 선거 당일 투표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아이오와와 콜로라도 주에서는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더 많이 투표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조기 투표율이 무려 181%나 치솟은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조기 투표한 민주당 유권자가 상대 당 지지자보다 19% 포인트나 더 높았다.
하지만, 공화당은 루이지애나 민주당 유권자로 등록된 백인 중 다수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온 독특한 특성을 들어 선거 결과는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투표 전문가인 플로리다 대학의 마이클 맥도널드는 조기 투표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최종 27.5%로 4년 전 24.9%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경합 주의 조기투표 성향을 볼 때 공화당 승리라는 언론의 전망은 지나치게 부풀려진 데 반해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승리할 기회를 얻었다"며 "아주 치열한 상황이므로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뜯어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