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예측 어려운 인류의 활동반경이 더 문제’
지난달 24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의 아파트에서 의료당국이 장비들을 옮기고 있다.
미국 내에서 올해 연말까지 에볼라 추가 발병 건수가 많으면 130건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미국 AP통신의 보도를 보면 미국내 보건 관련 전문가와 단체들은 올해 안에 미국에서 에볼라 추가 감염자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3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재난 전문 예측회사 RMS사는 추가 발병자가 최소 15명에서 최대 13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추가 발병자는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한 뒤 귀국한 의료진에 의해 감염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적용된 의무 격리 조치는 고려하지 않은 숫자라고 단서를 달았다.
스탠퍼드대학 전염 미생물학과의 데이비드 렐만 교수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률과 인적 교류, 감염성 등의 변수를 감안할 때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에볼라 발병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에,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은 최근 미국 내에서 강화한 입국 심사 등 덕분에 연말까지 추가 발병자가 1명에서 많아야 8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은 "마음을 가다듬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에볼라가 아프리카와 중동을 거쳐서 (인구 밀집국인) 인도와 중국으로 번져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추가 감염자 예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규모로 발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체액을 통해 감염되고, 최대 21일에 이르는 잠복기 등 에볼라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은 예측 가능한 반면에 사람들의 이동 패턴과 활동 반경 등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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