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나흘 앞 전문가들 재임 중 68 ~75석 상실 전망
▶ 공화 양원 장악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로드아일랜드 칼리지에서 라운드테이블 모임 참석자들을 상대로 경제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 A P>
오는 11월4일 열리는 중간선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패배’ 라는 불명예를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정책의 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56년 만에 연속 참패한 재선 대통령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를 나흘 앞둔 3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현재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상원마저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70%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될 확률을 각각 95%, 99%로 집계해 민주당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명 정치 평론가인 스튜어트 로텐버그가 30일 온라인 정치매체인 ‘ 롤콜’에 흥미로운 칼럼을 실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처음으로 열린 2010년 중간선거에서 종전과 비교해 하원 63석을 잃었다며 올해 두 번째 중간선거에서도 5∼12석을 더 공화당에 내줄 판이라고 소개했다.
이러면 재임기간 두 차례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잃을 하원 의석의 총합계는 68∼75석에 달한다.
로텐버그는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이처럼 중간선거에서 연속 참패한 것은 지난 반백년 간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래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평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46년(55석), 1950년(28석) 등 두 차례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석 총 83석을 잃었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도 1954년과 1958년 중간선거에서 모두 합쳐 66석을 빼앗겼다.
로텐버그의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트루먼 전 대통령에 이어 거듭된 중간선거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원 의석을 내준 대통령이 된다.
4년 전 상원 6석을 내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5석에도 최대 10 석을 잃을 것으로 관측됐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중간선거를 합쳐 상원에서 17석,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13석을 빼앗겼다. 한 번씩 승패를 경험한 전임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연속 참패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시 전 대통령은 첫 중간선거에서 8 석을 더 얻었으나 두 번째 중간선거에서 30 석을 잃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첫 중간선거에서 무려 54석을 내줬지만 두 번째 선거에서 5석을 만회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재임 8년간 잃은 상원의석의 총합계는 각각 5석, 8석이다.
로텐버그는 갈수록 공고해지는 유권자의 당파성과 주요 이슈에서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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