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나오는 고객이나 도로변에서 현금이 든 가방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퍽치기’ 범죄가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달 1일 오전 10시45분 크렌셔 블러버드와 제퍼슨 블러버드 교차로에 위치한 은행에서 거래를 마치고 나오던 67세의 여성이 해당 여성의 집 앞까지 뒤따라온 30대 흑인 남성에게 ‘퍽치기’ 피해를 당하는 사건을 수사해 한 달여만인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드웨인 알렌 테일러(37)를 강도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을 뒤따라 간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피해자를 넘어뜨리고 순간적으로 지갑을 강탈해 도주하는 ‘퍽치기’ 범죄가 늘고 있다”며 “용의자들은 주로 노인이나 아이를 동반한 여성 등 공격에 별다른 저항이 어려운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유형의 ‘퍽치기’ 범죄는 LA 한인타운 일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오전 7시30분께 LA 한인타운 웨스턴 블러버드 선상을 걷고 있던 한인 여성이 대로변에 갑자기 멈춰선 차량에서 내린 20대 흑인 남성 2명에게 공격을 받고 핸드백을 빼앗겼으며, 다음날인 14일 정오에는 LA 한인타운 8가와 윌튼 플레이스 교차점에 서있던 한인 여성이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에게 메고 있던 가방을 강탈당한 사례도 있었다.
LAPD는 ‘퍽치기’ 범죄는 은행은 물론 노상에서도 항시 발생할 수 있는 순간적인 범죄로 자신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순간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는 이같은 ‘퍽치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해 큰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야 할 경우 가능한 혼자서 방문하지 말 것 ▲은행을 방문한 뒤 수상한 사람 또는 특정 차량이 지속적으로 미행할 경우 이를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가능한 주차장 내ㆍ외부 모두에 ‘시큐리티 가드’가 배치된 은행 지점을 방문할 것 ▲길거리에서 누군가 미행하거나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다가올 경우 주위에 도움을 청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LAPD는 만약 노상에서 강도를 만났을 경우 가급적 직접적으로 대항하지 말고 요구에 응해야 하며 용의자의 인상착의 및 도주 방향, 그리고 탑승한 차량 등의 정보를 기억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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