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살리나스, 아내·친지 앞에서 머리에 총맞아
국립 유적지 등산길에 나선 한인 부부가 등산로 주차장에서 권총강도를 만나 이 중 남편이 강도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북가주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께 살리나스에 거주하는 한인 정청수(58)씨가 부인 정귀민씨 및 지인 2명 등과 함께 살리나스 지역 포트 오드 국립 유적지 내 크릭사이드 등산로 주차장에서 권총강도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강도는 차를 몰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는 정씨에게 다가가 권총을 들이대며 현금을 요구, 정씨가 바로 지갑을 내어주자 이어 차 열쇠까지 요구했으며, 정씨가 차 열쇠를 건네주었으나 강도는 정씨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 경관들은 현장에 도착해 차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정씨를 발견했다. 희생자의 부인 정귀민씨는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셰리프국은 정씨를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한 지 45분 후 인근 캐스트로빌 지역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또 한 명의 남성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학생도 등교를 하다 강도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 세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 오전 10시께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정청수씨는 서울대 출신으로 지난 1989년 미국에 이민 와 살리나스에서 99센트 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사건 소식을 접하고 이동률 영사가 현지에 급파돼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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