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적 개념주의’ 작가 미셸 제인 리 작품전
미셸 제인 리의 작품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와 시들은 많은 경우 ‘익명의 당신’에게 바쳐진 것입니다.
누군가를 잃었거나, 그리워하거나, 무엇이 왜 그런지를 이해하려고 끝없이 애쓰는 당신이라면 이제 저와 함께 이 지극히도 인간적인 노이로제를 축하하는 일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이 전시를 통해 당신만의 익명의 누구를 떠올리기를, 그로 인해 무겁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가벼워지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잃어버린 것 때문에 슬프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한때 얼마나 아름다웠고 진짜였는가를 생각하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바로 그런 감정들 속에 살며 일해 왔으니 당신이 저와 함께 그런 것들을 느껴준다면 영광이요 기쁨이 될 것입니다”
주류화단에서 주목받는 1.5세 작가 미셸 제인 리(Michelle Jane Lee)의 작품전이 베벌리힐스의 가부시안 갤러리(Garboushian Gallery)에서 11월13일부터 12월18일까지 열린다.
회화, 설치, 퍼포먼스 작가인 미셸 제인 리는 ‘익명’ (Anonymous)이란제목의 이 솔로전에서 형태는 미니멀리스트이지만 내용은 복합적이고 밀도가 높은 작업을 소개한다. 단순하고 희박해 보이는 드로잉과 페인팅속에 엄청 많은 ‘마음’이 담겨 있는 회화와 조각품들이다.
‘감정적 개념주의’ (emotional conceptualism)라 불리는 새로운 사조의 대표적 작가인 이씨는 대단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들을 기하학적 추상 패턴과 밝고 가벼운 색상의 배열 속에 조직적으로 담아놓은 작업들을 보여준다. 밝고 경쾌한 색상들은 평화롭고 조용해 보이지만 오히려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켜 미니멀하고 컨셉추얼 관점과 대치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가 만든 색상 표들은 개인적 경험과 비밀언어로 만들어진 암호의 방들과도 같다.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의 직면, 거기서 찾아낸 질서, 그 과정을 담아낸 개인적인 언어의 알파벳이요 소통방식이다. 내적 투쟁을강박적으로 체계화, 형식화, 상징화시켜 외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라 할수 있다.
이씨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졸업하고 LA에서 활동하면서 3회의개인전과 2회의 2인전, 그리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7시.
갤러리 주소 427 N. Camden Dr. Beverly Hills, CA 90210,
(310)274-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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