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도 갑자기 튀어나와 차량과 충돌사고 위험
▶ 우정의 종·지하철 기념비 주요 시설물들 훼손 몸살
길거리에서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청소년들로 인해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LA 한인타운 인도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한인 김모(31)씨는 최근 LA 한인타운 3가와 알바라도 인근을 지나다 갑자기 스케이트보드가 차도로 튀어나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김씨가 새로 구입한 차량의 앞 범퍼 하단부가 파손되는 등 1,000달러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저녁시간에 앞도 잘 안 보이는 데다 반대쪽 차선의 차량들이 갑자기 급정거를 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스케이트보드가 차량 아래로 들어가 급정거를 했다”며 “가뜩이나 자전거 운행자를 피해 다니느라 힘든데 스케이트보드까지 차도를 침범해 정말 운전하기가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 한인타운 곳곳의 길거리나 차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들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는 한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스케이트보더들의 경우 샌피드로 우정의 종이나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지하철역 알프레드 송 기념비 인근 등 한인타운 주요 시설물까지 훼손하는 등 시정부 차원에서 단속이나 전용 공원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지난 8월 주차장 출입구와 진입로, 종각 동서면을 향해 각각 2개씩 총 6대가 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시관계자들과 현장답사를 마쳤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종각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종각 주변의 훼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한인타운 중심부에 세워진 알프레드 송 가주 상원의원 기념비 주변에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들로 인해 기념비가 훼손될 우려가 제기되는 등 커뮤니티 차원에서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댄 러그 MTA 프로젝트 매니저는 “윌셔/웨스턴 지하철역의 경우 원래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기념비 하단부 대리석이 스케이트보더들로 인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LA 한인타운 길거리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 인도를 점령해 행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아직도 시차원에서 별다른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현재 LA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갈 때 시속 40마일 이상 달릴 수 없도록 하고 교통법에 따라 신호등을 지켜야 하는 내용의 스케이드보드 규제안을 마련했을 뿐 이들을 단속하는데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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