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가운데 성폭력이 가장 만연한 곳은 어디일까. 또 이들 대학에서는 실제 성폭력이 다른 대학보다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신고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일까.
워싱턴포스트는 각 대학의 성폭력 범죄자료를 분석한 결과 워싱턴 DC에 있는 청각 장애인 학교인 갤로뎃대의 성폭력 발생건수가 2012년 기준 학생 1,000명당 11.3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보도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률 2위는 그린넬대(아이오와)로 1,000명당 10.75건이었다.
이어 오리건주 리드대(9.62건), 매서추세츠주 앰허스트대(9.36건)와 햄프셔대(8.9건), 펜실베니아주 스와스모어대(7.73건), 코네티컷대(6.21건), 미주리주 웨스트민스터대(5.49건), 버지니아주 랜돌프-메이컨대(5.34건), 오하이오주 위튼버그대(5.28건) 등의 순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는 대학이 소규모이거나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피해 학생들이 학교 당국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거리낌 없이 신고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학교 측이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절차나 체계 등을 갖춘 곳이 역설적으로 성폭력 건수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폭력 범죄율 1위인 갤로뎃대의 에밀리 셔는 “수화를 하는 우리 학생들은 피해를 당했을 때 병원에 가기보다 자기 말을 이해하는 학교 당국자를 찾아간다"고 주장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리드대 학생들도 학교 당국에 성폭력 대책 개선을 요구하면서 최근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뒷받침하듯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성폭력 보고 건수가 증가한 대학을 분석했더니 상위권에 포진한 대학이 성폭력 범죄율이 높은 대학과 거의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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