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에서 우익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자행된 ‘과거사’를 지우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제 강점기 비행장 건설에 많은 한국인이 강제 동원됐다 사망한 일본 홋카이도 사루후츠촌 현지발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사루후츠촌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 당시 한국인 118명이 강제 동원됐다가 질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패전 후 사루후츠촌에서는 82명의 강제동원 조선인의 이름이 등재된 문서가 발견됐다. 모두 20∼30대로 비행장 건설과정에서 장티푸스, 영양실조, 고된 노역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지난 2006∼2010년 세 곳의 집단 매장지가 발굴, 38구의 유골이 수습된데 이어 2013년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희생자 추도비 건립이 추진됐으나 일본 우익단체의 거센 항의에 부닥쳐 제막식이 무기 연기됐다.
신문은 “전쟁의 어두운 역사를 지워버리려는 압력은 최근 공격적이고 규모가 작은 온라인 캠페인이 늘어나면서 더욱 거세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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