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거주자 2,000명 불과한 테메큘라·뮤리에타
테메큘라와 뮤리에타 지역에 한인 일식당이 20곳에 달하고 있다. 뮤리에타 핫스프링스 로드에 있는 아라 스시 & 데판야끼 서빙의 모습
샌디에고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계에 있는 테메큘라와 뮤리에타 지역에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일식당이 20여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수는 약 2,000여명으로 인구 비중으로 보면 일식당의 수는 매우 많다.
현재 이 지역에는 한인 교회(10곳), 식품점(1곳)을 비롯해 세탁소, 태권도장 등 다양한 업종이 있으며 일식당은 하나스시(4곳)와 러브보트, 원스시, 진스시, 우미스시, 스시보트, 잰스시, 아라스시 & 데판야끼 등 총 20여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 한인 일식당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라스시 테판 스테이크 & 스시 지준식 사장은 “이곳에 일식당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라며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나기 전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창 과열됐을 때”라고 한다. 그는 이 때 한인들이 대거 몰려들며 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당 수는 어림잡아 40여곳에 달했다.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이 지역 주택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떠나는 한인들이 늘고 일식당들도 줄어 지금은 절반만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일식당 수가 여전히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창업 비용이 적게 들고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나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에 비해 낮은 렌트비로 인해 창업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경쟁이 적어 대개 스시맨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일식당 대부분은 주택과 상권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고 교통 요충지인 15번과 215번이 만나는 뮤리에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 아시안 마켓의 최영호 대표는 “뮤리에타 핫스프링스 로드 선상에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일식당 수만 해도 5곳이다”라며 “이 지역에는 주택가와 상가가 고루 분포되어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들 지역 고객들은 군인과 은퇴한 연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전통 초밥이나 사시미보다는 퓨전 롤이나 테리야끼를 선호해 재료비 부담이 적어 빠른 시간 내에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신규로 설립한 회사들에게 시에서 세수혜택을 주는 등 제반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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