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날 돌아왔구나’ 오열…남은 실종자 9명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실종자의 모습을 그린 추모 설치물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이 오늘 18번째 생일을 맞은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보인다.
황지현 양의 아버지 황인열(51)씨는 29일 오후 8시 45분께 팽목항 시신 안치소로 이송된 295번째 희생자 시신의 사진을 보고 신발사이즈와 옷차림 등으로 미뤄 딸이 맞다며 오열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가 사진을 촬영해 부모에게 전달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께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후 5시 19분께 민간 잠수사를 투입,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8분께 수습했다.
구조팀은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 DNA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수습된 시신의 키는 165㎝가량이며 발 크기는 250㎜, 상의는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 하의는 남색 쫄바지(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발견된 뒤 102일 만에 추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옷차림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됐으며 ‘황지현 양을 4층 중앙 복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로 미뤄 구조팀과 실종자 가족들은 황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은 황 양의 18번째 생일이기도 해 가족들은 팽목항과 진도군청 기자회견장에서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눈물의 생일잔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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