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인근서 출퇴근 한인들“트래픽 더 심해져”하소연
최근 개스값 하락세 등으로 인해 한인 운전자들이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에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체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왜 이리 더 밀리는 거야”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서 웨스트우드로 주 5일 출퇴근하고 있는 한인 김모(53)씨는 매일 같이 극심한 정체를 앓고 있는 프리웨이 교통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씨는 “LA 지역 프리웨이가 밀리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요즘은 유난히 더 막히는 것 같다”며 “프리웨이를 타고 통근하는 운전자들이라면 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하임에서 LA 한인타운으로 통근하는 한인 박모(42)씨도 최근 지속적으로 밀리고 있는 프리웨이 구간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박씨는 “요즘은 아침에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교통사고 같은 게 아니라 아무 이유도 없이 밀린다는 것”이라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지각하다 보니 이제는 가족들과 아예 이사를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외곽지역에서 LA 등으로 출퇴근 하는 한인 통근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이들이 느끼는 체증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교통체증 악화에는 개솔린값 하락세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들어 개스값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3~4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상황이어서 차량을 끌고 나오는 운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한인 통근자들은 아예 출근시간 전 일찍 직장 근처에 도착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거나 퇴근 후 일부러 저녁을 먹고 귀가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한인 장모(44)씨는 “회사 출근시간은 오전 9시30분까지나 매일 같이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프리웨이 교통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전 8시 전 LA 한인타운에 도착해 맥도널드 또는 해장국 전문점에서 아침을 해결한 뒤 출근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이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당분간 힘들더라도 불편을 감수할 참”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LA 한인 직장인 최모(51)씨도 “요즘에는 퇴근 후 잡히는 저녁 약속이 어찌나 반가운지 모를 정도”라며 “매일 같이 막히는 프리웨이 교통상황 때문에 약속이 잡히지 않는 날이면 혼자서라도 저녁을 해결하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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