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FIFA랭킹은 역대 최저인 66위까지 떨어졌다. <연합>

한국 축구가 세계축구랭킹에서 역대 최저 행진을 계속했다. 23일 국제축구연맹(FIFA)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66위로 지난달보다 3계단 떨어졌다. 지난달 63위로 떨어져 1993년 8월 FIFA가 세계랭킹을 발표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달 또 다시 3계단 하락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저랭킹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모두가 미끄럼틀을 탔다. AFC 회원국 가운데 상위 50위내에 든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이란이 51위로 최고였고 일본(52위)과 우즈베키스탄(65위)에 이어 한국은 AFC 멤버 중에서도 4위에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달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하지만 FIFA랭킹에는 평가전보다 대륙 선수권대회 등 공식 토너먼트에서 쌓은 점수가 훨씬 많이 반영되기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유로 2016 예선 등 대륙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국가들이 많이 도약하며 상대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많이 밀렸다. 아프리카의 토고는 무려 73계단이나 수직 점프해 52위에 랭크됐고 유럽의 노던아일랜드는 28계단을 점프, 43 위에 자리했다.

한편 1~3 위는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순으로 지난달과 변화가 없었고 벨기에가 네덜란드와 자리를 맞바꿔 4위로 올라섰다. 이어 브라질, 프랑스, 우루과이, 포르투갈, 스페인이 6~10위로 탑10을 완성했다. 미국은 지난달 17위에서 6계단이나 떨어진 23 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