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11월4일 본선거에서 당선된 후 재임에 성공할 경우 향후 최고 8년 동안 지역 내 공공정책을 좌우할 하와이 주지사를 뽑는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이 경쟁상대들의 이력을 들먹이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데이빗 이게 후보와 그를 후원하고 있는 ‘민주당 주지사협회’는 공화당의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후보를 공립학교 교사 강제무급휴가조치와 주민들에 대한 세금환불시기를 늦춘 등의 결정으로 유권자들의 불만을 자아낸 린다 링글 전 주지사와 연관시켜 흑색 선전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이오나 후보 진영에서는 정책결정에 있어 주지사와 부지사의 권한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게 후보 측의 주장을 그대로 따른다면 민주당 부지사후보로 출마한 그의 러닝메이트인 샨 츠쯔이 현 부지사도 닐 애버크롬비 행정부가 저지른 실책의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맞섰다는 것.
이와 관련한 아이오나 후보의 반박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공화당 측으로서도 민주당 주지사후보로 출마한 데이빗 이게 현 상원의원과 차기 부지사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샨 츠쯔이 후보를 민주당 출신의 애버크롬비 현 주지사가 이끄는 행정당국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의원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주 의회가 오랜 세월 정권을 좌우하면서 쌓아 온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대표하는 구시대의 인물로 그리는 등의 흑색선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양자 모두가 진흙탕에서 뒹구는 형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하는 양대 후보들이 난투를 벌이는 와중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인물은 다름아닌 무피 헤네만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호놀룰루 시장 출신의 무피 헤네만 후보는 다른 두 후보가 티격태격하는 동안 오히려 에너지 문제와 정부산하의 의료기관들에 대한 개혁 의지, 수퍼페리의 부활 등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공약을 펼치고 있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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