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기차 ‘쏘울 EV’ 시승기
▶ 화이트-블루, 레드-블랙 튀는 색, 라디에터 자리에 충전 포트, 한 번 충전에 93마일 주행 ‘최고’, 내부 디자인까지 젊은 감성 물씬
쏘울 EV의 깜찍함을 더한 화이트 센터페시아에서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각종 주행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오렌지카운티 대너포인트에서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 EV 시승회를 갖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렌지카운티 대너포인트에서 열린 기아 미디어 시승회에는 3세대 세도나와 더불어 전기차 ‘쏘울 EV’가 함께 공개됐다. 눈에 쏙 들어오는 코발트블루에 화이트 탑을 얹은 시원한 색상이 시선을 먼저 사로잡았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가미된 내부는 마음에 쏙 들었다. 미끄러지듯 나아가면서 경쾌한 가속이 더해진 주행감까지.
생애 처음 시승해 본 전기차인 쏘울 EV는 ‘지금 당장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에 충분했다.
<박지혜 기자>
▲디자인
크기는 일반 쏘울과 동일하지만 색상에서 차이를 줬다. 화이트와 블루, 레드와 블랙의 투톤 컬러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것은 물론 거리를 누비는 ‘쏘울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크기는 동일하지만 전기차 특유 디자인이 더해졌다. 라디에터가 없는 전면 그릴은 폐쇄형으로 바뀌고 그 자리에는 충전 포트가 내장돼 같은 색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밝고 화사했다. 제일 먼저 눈에 쏙 들어오는 화이트 센터페시아는 쏘울의 깜찍함을 더했다. 그레이 시트에는 블루 파이핑을 넣어 외관과 통일성을 줬다. 계기판과 8인치 터치스크린에서는 전기차 주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감재도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친환경 소재가 다량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성능
시승은 오렌지카운티 대너포인트 인근 약 80마일 구간에서 진행됐다. 풀 충전된 상태에서 계기판에는 최대 주행거리가 103마일이라고 떴다. 기아차가 환경보호국(EPA) 산정 기준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대 주행거리는 93마일. 테슬라의 모델S를 제외하고는 동급 경쟁차종 가운데 가장 먼 거리다.
시동을 걸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레버 옆의 파워버튼을 누르니 전자음이 울리면서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엔진소리 없이 컴퓨터가 부팅되는 것처럼 시스템이 켜졌다. 기어를 D로 옮기고 출발하니 차는 움직이는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가속 폐달을 힘 있게 밟으니 전기 모터가 힘 있게 돌아갔고, 금세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소리 없이 튀어나가는, 부드럽고 경쾌한 출발이다.
무거운 배터리를 차체 중앙 바닥에 넓게 깔고 언더커버로 마무리하면서 일반 모델과 동일한 실내공간 구현과 더불어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얻었다. 무게 중심이 낮아지니 주행 안정감은 높아진 셈이다. 차체가 안정적인 느낌에 코너링에서도 가벼움이 없었다. 109마력의 파워는 전기차가 가진 ‘힘이 약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전기차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은 개솔린 차종 이상이다.
▲기능
쏘울 EV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주는 ‘에코모드’와 ‘B(Brake)모드’를 지원한다.
에코모드는 주행뿐만 아니라 에어컨 및 히터 작동, 음향장치 재생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장치의 사용을 최소화 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B모드는 기어에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바퀴가 굴러갈 때 기어를 D에서 B로 변환하면 더 많은 전력이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에 재충전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기본형에는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블루투스 등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며 플러스형에는 ▲전좌석 온열 가죽시트 ▲앞좌석 통풍시스템 ▲프로젝션형 안개등 ▲접이식 사이드 미러 등이 추가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예약충전 및 공조, 차량의 충전상태, 충전 예상 소요시간 등 각종 에너지 정보 등 차량 환경설정이 가능한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기본형 3만3,700달러부터 시작하며 플러스형은 3만5,700달러부터다. 월 249달러의 리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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