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엔화, 절반 불과한 0.87%↑
▶ 외국인들 주식 순매도는 환율 변수 때문
1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5원 오른 1,062.65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2주 사이, 원화의 대 달러화 환율 상승률이 세계 2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공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폭 확대 등 환율 변수에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분석이다.
지난 1일 원.달러 환율이 1.06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팔자’에 나서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2천5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지난달 18일 달러당 1,043.40원에서 지난 1일 1,062.65로 1.84% 상승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주요 13개국 가운데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이 기간 달러당 2.35헤알에서 2.44헤알로 3.83%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이 기간 달러당 108.62엔에서 109.57엔으로 0.87% 상승에 그쳤다. ‘엔저’라는 말이 다소 무색할 정도로, 원화 환율 상승폭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이다.
원화와 비슷하게 환율이 상승한 것은 캐나다 달러화로 1.09달러에서 1.11달러로 1.83% 올랐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71%)와 멕시코 페소화(1.59%)도 상승폭이 큰 편에 속했다.
반면 호주 달러화(-2.25%)와 유로화(-1.56%), 영국 파운드화(-0.61%), 중국 위안화(-0.16%)는 오히려 이 기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떨어져 상대가치가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인들으 환차손 등을 우려, 신흥국 비중을 줄이면서 신흥국 증시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경우 특히 단기간내 환율상승폭이 컸던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이탈 규모가 커지면서 증시 하락폭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민경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9월부터 갑자기 방향을 바꿨다"면서 "엔.달러 급등에 따른 원.엔 재정환율 하락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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