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없어 진단됐을 땐 말기인 경우가 대부분인 췌장암을 예고하는 초기신호가 발견됐다.
미국 대나-파버 암연구소의 브라이언 월핀 박사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의 혈중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암의 초기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8일 보도했다.
1천500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대사물질 100여 가지를 분석한 다음 나중 췌장암이 발생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대사물질을 비교한 결과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BCAA의 혈중 수치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핀 박사는 밝혔다.
혈중 BCAA 수치가 높은 사람이 췌장암 진단을 받을 때까지 경과한 시간은 2-25년이었으며 진단 전 몇 년 사이에 BCAA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이 결과는 쥐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초기단계의 췌장암이 형성된 쥐들은 BCAA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월핀 박사는 밝혔다.
이는 췌장암 증상이 나타나 진단되기 훨씬 이전에 혈중 BCAA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장차 췌장암 조기진단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췌장암인 췌관선암은 발견되었을 땐 대부분 말기로 환자는 대개 1년 안에 사망한다.
BCAA 혈중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근육조직이 분해되면서 BCAA가 혈액 속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수반되는 악액질(cachexia)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월핀 박사와 함께 이 연구에 참여한 매사추세츠 공대 종합암연구소의 밴더 헤이든 박사는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췌장암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근육 단백질 분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드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9월2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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