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4주년 결혼기념일에
▶ 자녀들 동의·의사도 허락
벨기에 브뤼셀에 사는 80대 후반의 부부가 배우자가 죽을 경우 맞게 될 외로움을 우려해 ‘동반안락사’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 벨기에 온라인 매체 ‘무스티크’를 인용, 프란시스(89)와 앤느(86)라는 이름의 부부가 결혼 64주년 기념일인 내년 2월3일 안락사 방식으로 함께 죽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동반 죽음을 택한 이유가 건강 때문이 아니라 배우자 사망 후의 외로움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녀 3명도 부모가 배우자 사별후 홀로 됐을 때 돌보기 어렵다며 동반 안락사 계획을 받아들였다.
노부부는 안락사를 요구할 기운도 없이 침대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요양원에 가지 않기로 했고 두 사람의 연금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고급 실버타운도 기피했다.
이런저런 자살방법은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들은 수면제 과다복용 후 플래스틱 주머니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안락사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50대 중반의 아들은 의사를 찾아가 부모의 안락사를 요청했다.
벨기에에서는 2002년 안락사가 합법화됐으나 의사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 요청을 거부했다. 아들은 그러나 벨기에 내에서 안락사의 82%가 이뤄지는 플랑드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아가 의사로부터 안락사 허락을 받았다.
프란시스는 “아들 딸이 없었으면 (안락사 계획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빛을 보게 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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